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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수필

[스크랩] 생명을 담은 밥 한 그릇

바이오매트 2013. 11. 23. 14:36

 

 

 생명을 담은 밥 한 그릇/김동우

 

   

Red & Yellow

마티스의 강열한 색감을 느끼며...

 

 

 

맑고 밝은 마음이지만

여자의 질투심보다 더 강열한 노랑색

 

 

 

 

붉게 물든 저녁 노을보다 짙고

타오르는 태양보다 더 뜨거운 그대의 심장

 

  

녹색의 푸르름은

찬란하고 화려한 역사를 숨기려는 듯

  

 

 

이젠 떠나지 않으리

나 여기에 둥지틀고 초연히 살으리라.

  

 

 

기와 불사처럼

차곡 차곡 쌓여져 가는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

 

그대도 안 되는 것을

내가 무슨 재주로 이루리오

 

나는 아무 존재도 아닙니다

 

.....

 

  

 

못 본 척하고

그냥 지나 칠려고 하였는데 

저 작은 보라색 꽃이 ...

 

  

  

 

저 꽃들의 이름을 다 모르면 어떠하오리까

학명이 무엇인지

군락지가 어딘지 알아서 무얼 하리오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면 되는 걸

꽃을 보고 마음이 행복해 지면 되는 거 아닌가요

 

무얼 더 바랍니까.

 

 

 

 

얽히고 설킨

그 많은 사연들의 매듭을 풀려고 몸부림 친다

 

매듭을 푸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푸는 것 이고 

또 다른 방법은

과감하게 가위로 싹둑 잘라 버리는 것 이다

 

 

 

 

아낙네의 잽싼 손길에 잡혀 온 들국화

 

그래도 나는 행복한 꽃

비가 언제 올지 걱정 할 필요도 없고

태양이 언제 비추어 질지 걱정 할 필요가 없다

 

 

 

 

방안의 벽에는

그 흔한 액자 하나 걸려져 있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꽉 차 있는 것 

비울 것이 없기에 채울 것도 없다

 

생명을 담은 밥 한 그릇에

자연이 나를 먹어 버린다

 

 

촬영 장소: 자연 음식 전문점 "진미정"에서

 

부산을 방문하시는 분은 꼭 이곳을 들려 보시기 바랍니다

인공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자연에서 얻은 것을

자연 그대로 조리하여 밥상에 올려 지는 음식입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고주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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