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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체부 직원과 구두 닦는 아저씨

바이오매트 2013. 11. 23. 14:34

 

 

 우체부 직원과 구두 닦는 아저씨/김동우

 

1.젊은 우체부 직원 

사무실에 우편 배달을 담당하는 젊은 우체부 직원이 있다

우편물을 배달 할 때는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배달을 해주니 받는 사람도 무지 기분이 좋다

 

예전 담당자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 이었는데

아마도 정년 퇴직을 하였는지 어느날 담당자가 바뀌었다

 

나이는 사십대 초반 정도로 보여지는 우체국 직원

동생이 없는 나에게 마치 남동생 처럼 느껴져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친근하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가끔 점심 때 사무실 인근에 식사를 하러 가다가 

큰 길에서 그 친구를 보면

혹여 오토바이 운전하는데 방해가 될까봐

시선을 딴 곳으로 돌리면 항상 그 친구는 나를 향해

"사장님 안녕하세요"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네...

안녕하세요

 

짧게 주고 받는 인사이지만

언제나 밝은 표정을 보여주는 그 친구를 보면 

마음이 포근해 진다

나는 그 친구의 이름을 행복 배달부라고 부른다.

 

 

 

 

2.구두 닦는 아저씨

구두 닦는 것은 주로 휴일같은 날 현관 입구에 퍼질러 앉아

과거 군 시절에 배운 구두 닦는 실력을 발휘하지만

그 것도 요즘은 귀찮아 돈을 주고 닦는다

 

구두 닦는 곳은 거의 대부분이 작은 박스 같은 집을 지어

겨우 한 두사람 앉을 공간 밖에 없는데

사무실 인근도 마찬가지 분위기이다

 

그런데 이곳 주인장은 연세도 많지만 늘 분주하게 움직이신다

자주 이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얼굴을 기억하였던지

어느 날 어르신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나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넸다

 

아차...

순간적으로 재빨리 반응을 하여

미소를 지으면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자전거는 오던 속도에 탄력을 붙여 저 멀리 갔지만

대충보아도 올해 칠순은 되어보이는 연세이신데

조카 뻘이나 되는 나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는 사실에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했다

 

다음에는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야지 다짐을 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구두 배달을 가는 어르신의 뒷 모습은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그 분은 삼촌 같은 분이셨고 행복 전도사 였습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고주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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