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가면/김동우
송정 바닷가의 아침 주말 아침 해가 뜰 무렵에 여기를 오면 늘 주차하는 곳에 차를 세우고 양쪽 창문을 모두 내린다 언제나 송정 바다는 백사장을 끼고 있어서 그런지 늘 잔잔한 파도만 일렁인다 그러나 갯 바위는 거친 파도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뭔가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바다 색깔이 왜 파란색 인줄 아세요? 매일 바위에 부딪쳐 몸도 마음도 멍이 들어서 그랬답니다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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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골프채를 들고 벙커샷 연습을 한다 과연 저 사람은 필드에 가본적이 있을까 나도 예전에 맨날 연습장에서만 폼만 잡고 했었는데 아직 머리도 못 올렸다
아마 처음 필드에 나가면 긴장이 되어 골프 관리인이 그냥 공 들고 가세요 하면서 스피커 방송을 할 것 같은 느낌이다 ㅎㅎㅎ 아... 그러면 얼마나 쪽 팔릴까 .... |
글씨체에 관심이 많다 글에 관하여 전문가는 아니지만 예사롭지 않은 필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느 사찰이라도 대웅전이나 일주문 같은 곳의 글은 이름난 고승이 많이 쓴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멋진 글씨체를 보면 나도 서예를 배워 보고싶은 마음이 든다 에공.. 나이들면 할 일이 또 하나 늘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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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입구에 두 그루의 나무가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아직 미완성 작품이지만 먼 훗날에는 용천을 하리라 믿는다
음양의 조화 처럼... 아마도 살찐 왼쪽은 숫놈이고 날씬한 오른쪽은 암컷이 아닐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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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적사 매일 외근을 하면서 지방 출장을 다니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인근의 사찰을 찾아가는 버릇이 생겼다 내가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마눌의 압력이 더 크다고 보아야 한다
사찰을 가면 유심히 글씨체를 바라본다 어쩌면 이리도 멋있고 아름답게 쓸 수 있을까 간결하면서도 힘이 넘치고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조화 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한 폭의 명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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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입구 텃 밭 근처에 있는 개집
가까이 다가서도 짖지를 않는다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메리~~ 쫑쫑~ 불러 보아도 대꾸가 없다
한 낮의 찌는듯한 더위가 염려스러웠는지 합판 나무를 걸쳐 놓아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스님의 배려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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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 대교 일명 다이야몬드 브릿지라 불린다
1층 2층으로 나누어져 일방 통행을 한다 지금 보이는 것은 해운대 방향으로 가는 아랫층 도로이다 오른쪽으로 시원하고 탁 트인 바다가 보인다 언제나 이 길을 지날 때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바다는 영원한 내 친구이기 때문이다
차량을 정차할 수 있도록 하면 바다 경관도 구경하고 참 좋을 것 같은데...여기서는 주정차가 안 된다 자살 위험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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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중간쯤 되는 구간이다 늘 이 다리를 지나면서 우리 나라 토목 기술이 대단 한 것을 느낀다 깊은 바다를 가로 질러 이렇게 어마아마한 규모의 다리를 만들 수있다니...
매년 여름이면 이 다리 난간에서 불꽃 축제가 열린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어서 그런지 외국 관광객도 많고 몰려드는 인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이다
불꽃 놀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부산은 정말 좋은 도시이다 |
신호 대기중... 도로 한 가운데 예쁜 꽃들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꽃 이름은 몰라도 잠시 신호 대기중에 눈을 즐겁게 해주니 너무 좋다
그런데 도로 바닥에는 담배 꽁초가 널부러져 있다 에공.,... 고약한 흡연자들 차 안에 재털이에 버리면 될 것을 왜 도로에 버린단 말 인가 자신의 차량의 재털이는 깨끗하게 하고 도로는 더러워도 된다는 .. 무슨 고약한 심뽀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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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시장 ㅎㅎㅎ 아마도 이것을 보고 틈새 시장이라고 하는가 보다
전기 모기채 1개 만원 땀띠 예방 쿳션 오천원 세시봉 CD 만원 아저씨는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 사이로 열심히 장사를 한다 ㅎㅎㅎ 가끔 구입 하는 것을 보면 이 아저씨 수입도 짭잘 할 것으로 보인다 아저씨...많이 파이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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