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담고/김동우
속세를 이어주는
반야교에서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
가슴에 가득담고 있을 즈음
바람결에 지나가는
갸냘픈 여인의 목소리
여보게나...
마음의 번뇌를 흐르는 물에
흘려 보내시구려
합장을 하려고
고개를 돌려보니
저 만치 멀어져가는
스님의 뒷 모습
...
언양 석남사 입구
시원스럽게 펼쳐진 길
평일이라서 그런지 인적을 찾아 볼 수 가 없다
비록 떨어진 꽃이지만
아직 생명이 남아 있는 듯
나에게 말을 건넨다
...
뿌려진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오라고 했거늘
어찌 이 고운 꽃을
밟고 가리오
난 ...
그리 못 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사람도 앉고
세월도 앉고
번뇌도 앉고
아직 자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천천히 오소서
...
사리탑에서 합장하고
탑돌이를 하였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딸내미 좋은 결과 있기를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빌고 비나이다
...
낯선 상징
이것은 무엇을 형상화 했을까?
아마도
연꽃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나의 생각이다
비구니스님만 계시는 곳이라
아기자기한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
반야교
속세를 이어주는 다리
우리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천년 동안 변함이 없기를
...
대부분의 사찰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언양 석남사는 입장료가 \1,700원이다
문화재 보호지역이라서 그런가...
언양 근처에 고객과의 업무를 마치고...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고주파 원글보기
메모 :
'자작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길 따라 가면 (0) | 2013.11.23 |
---|---|
[스크랩] 삶의 질 (0) | 2013.11.23 |
[스크랩] 생각하는 세상보다 느끼는 세계에 (0) | 2013.11.23 |
[스크랩] 인생은 소낙비 삶은 꽃구름 (0) | 2013.11.23 |
[스크랩] 꼴뚜기가 뛰니까 (0) | 2013.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