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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수필

[스크랩] 부재 중

바이오매트 2013. 11. 23. 14:41

   해운대 달맞이 고개는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이라고 한다

   갤러리도 많고 추리 극장도 있고 식당도 많다

   고개 중간 즈음에는 하늘을 보고 바다를 보면서 찜질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리고 청사포에서 조개구이와 장어구이로 소주 한잔 먹어보지 않고는

   부산을 댕겨 왔다고 말 할 수 없다.


노래:나는 행복한 사람/김동우

 

 

부재 중(1)/김동우

 

상대가 전화를 일시적으로

받을 수 없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지라

가끔은 줄기차게 신호를 보내는 사람도 있어 

짜증이 나는 경우도 있다.

 

신호 음을 길게 보낸다고

받지 못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짧게 보낸다고 못 받을 이유가 없는 것 이다.

 

어떤 경우에는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는 식으로

무식하게 상대가 받을 때 까지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있어 기분이 불쾌한 경우도 있다

 

특히 중요한 상담을 하거나 긴급한 일을 할 때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있는지라

5번 내외 정도 신호를 보내고

안 받으면 일단 통화하는 것을 유보하는 것이

상대를 위한 배려라 생각한다

 

때로는 신호를 길게 보내어야 하는

특별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휴대폰 신호를 적당하게 보내는 것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부재중 전화 메시지가 남아 있기에

이러이러한 사유나 사정이 있어

전화를 받지 못 했다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재 통화를 하는 것이 상대를 위한 예의이고

올바른 휴대폰 문화가 아닐까요.

 

 

 

 

 광안대교 일명 다이야몬드 브릿지라 부른다

 광안리와 해운대를 이어주는 데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만들어졌다

 

 매년 이 다리 위에서 불꽃 놀이를 한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꽃놀이 축제이기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온다

 작년에는 하루만 했는데 올해는 이틀간 행사를 한다고 하는데

 불꽃 놀이의 진수를 느낄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절호의 찬스이다

 

 

 

부재 중(2)/김동우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처럼 휴대폰을 열어 본다

인터넷에 홍보성 글에 24시간 통화 가능하다고 적기는 적었는데

 

이것은 환자나 보호자의 입장을 고려하고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선택의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나름대로의 전략도 포함되었다고 본다

 

전화가 온 시각은 밤12시7분

한번이라도 통화가 된 사람이라면

이름이나 상호가 뜰 것 인데 아라비아 숫자만 있다

 

누구일까...

가장 반가운 일은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소식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재발신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어제 밤에 부재중 전화가 있어 전화를 드립니다라고 말 하자

상대는 잘 못 건 전화라고 한다

 

네...

알겠습니다...

잠깐 동안의 기대감이 사라졌다

 

실제로 한 밤 중에 전화해서

제품 구입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고

문의만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얼마나 다급하면 그럴까 하는 마음으로

내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성실하게 답변을 해 준다

 

제품을 구입하던지 안 하던지 상관없이

그래도 내가 취급하는 제품을 한 사람에게

알렸다는 것 만으로 만족을 한다

 

나의 작은 정보가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하루빨리 병상에서 일어 날 수만 있다면

곤히 잠든 새벽이라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고주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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