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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함지박 식당주인의 넉넉한 인심

바이오매트 2013. 11. 23. 14:26

 

이필원/보릿 고개

함지박 식당주인의 넉넉한 인심/김동우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늘 점심 시간만 되면 고민이지요

소인 또한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사무실 옆에 있는 함지박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평소 된장찌게를 즐겨먹기에 변함없이 그 것을 주문하였는데

분주하게 움직이던 식당 사장님(여자)이 맨날 된장찌게 드시는데 질리지 않으세요

오늘 닭계장이 억수로 맛있는데 한번 드셔보이소 하면서 권유하길래

네....

좋습니다고 흥쾌히 대답을 하였습니다.

 

평소 음식에 관하여서는 까다롭지 않는 식성이기에 주면 주는대로

먹자는 것이 저의 신조 입니다.

한때 10대 시절에는 누구못지 않게 까탈스러운 식성 탓에

저의 입맛을 맛추어 주는 사람은 엄마가 유일하였지만

군대 가면서 그런 나쁜 습성은 바로 고쳐 졌습니다

 

지금 군대야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다양하고 배가 부를정도로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1970년대 까지만 하여도 정말 배 고픈 시절이었습니다

졸병이다보니 고참들 처럼 느긋하게 먹을 수 있는 입장도 안 되고

빨리 먹고 고참들 식판 거두어서 씻으러 가야하기 때문에

항상 배가 고팠습니다

 

그렇다고 군대가 내 입맛에 맞는 음식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배가 고프니까 당연히 먹을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먹어야만 했습니다.

한참 피가 끊는 나이에 돌아서면 배가 고프니 가끔 산에 훈련이나 겨울 떌감 벌목을 하러

갈 경우에는 더덕이나 다래 머루 같은 것으로 허기를 채워야 했습니다.

그런 군시절을 보내다보니 자연적으로 음식에 관하여서는 주는 주는대로 먹는 것 입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식사가 나왔는데 공기밥이 2개나 있었습니다

사실 공기밥 량은 어느 식당이나 남자가 먹기에는 약간 적은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식당주인은 저가 배가 고픈 줄 눈치를 챘는지 미리 공기밥을 1개 더 주었습니다.

실제로 2그릇을 먹기에는 배가 부르고 한 그릇 먹고 또 반 정도만 먹고 남겼습니다.

 

식사를 하는 내내 주인 아줌마의 넉넉한 인심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즘 모든 농산물이 올라서 밥 장사도 어렵다고 하던데

공기밥 한 그릇 때문에 하루종일 행복하였던 날 이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화려하고 거창한 것에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담겨져 있는 작은 것도 때로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믿습니다

부부 사이, 친구 사이,연인 사이,거래 관계에서도

마음이 담긴 선물이 오고가는 그런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고주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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