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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수필

[스크랩] 꽃 구경

바이오매트 2013. 11. 23. 14:56

꽃 구경의 의미/김동우

 

이 시대가 낳은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

그의 소리에는 나이만큼의 삶이 있고 포효하는 목소리에 감동과 恨이 서려 있다.

광천이 고향인 그의 구수한 사투리로 작은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순수함이 있다.

 

 

생을 관조하는 시어에 국악과 대중음악의 경계에 있는 소리를 입힌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온 소리꾼 장사익.

 

삶과 죽음을 분리하여 보지 않는 장사익의 관조적 태도는

이번 6집 음반의 타이틀 곡 '꽃구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새 음반 타이틀 곡인 '꽃구경'은 "꽃구경을 가자"는 아들을 따라 산에 오르던 어머니가

문득 고려장 임을 깨닫고 홀로 돌아갈 아들을 위해

솔잎을 뿌려 길을 표시한다는 내용이다.

 

무반주로 진행되는 가운데 흐느끼는 듯한 가사가 도드라지며 마음을 긁는다/옮겨 온 글

 

 

상기 글은 인터넷 사이트에 가수 장사익씨를 극찬하는 글들 입니다

저 자신도 이 글에 전폭적으로 동의를 하며

이보다 더 나은 형용사가 있다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올해초 어느날

지인이 건내준 장사익 CD를 운전 중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음반의 대표곡인 찔레꽃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곡과 

다른 가수들의 노래도 장사익 스타일로 소개가 되는데

꽃 구경이라는 곡이 나올 때는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나고

한국에도 이런 가수가 있었단 말 인가 할 정도로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시인 김형영의 글에 곡을 입힌 꽃 구경이라는 노래를

처음에는 큰 의미없이 들었다 

소개되는 노래 모두가 신선하고 짜릿한 느낌이었기에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반복하여 들었다

 

그러나 몇 번을 들으면서

꽃 구경 가사를 음미하니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꽃 구경 가자고 아들이 어머니를 등에 업고 가는데

왜 어머니는 솔잎을 따서 지나가는 길에 뿌렸을까

그리고 어머니는 너 혼자 돌아올때

길을 잃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노래를 하였다

 

그렇다...

차마 자식으로써 연로하신 어머니를

고려장하러 간다고 말하지 못하고

꽃 구경 가자고 거짓말을 한 아들

 

그 것도 모르고 아들 등에 업혀 좋아라 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자꾸 깊은 산속으로만 들어 가는 것이 이상하여

나중에는 자신을 고려장하러 간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무 말하지 않고

채념을 하고 묵묵히 따라만 간다

 

그래도 죽음이 가까워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내려주고 돌아 갈 아들이 길 잃을까 걱정을 하며

솔잎을 따서 길에 뿌려주면 그 솔잎을 보고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지혜로운 생각을 한다

 

만약에 현대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불효자식으로 낙인이 찍히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될 만하지만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었던 일 이라니

참으로 가슴 아픈 일 이다

 

그렇다.

부모는 죽을 때 까지 자식 걱정을 하고

가시고기처럼 죽어서도 자식을 위하여

몸을 던지는 그런 마음인데

자식으로써 부모 은공의 1/100 도 갚지 못하니

우리는 늘 죄인의 마음이다

 

가수 장사익

소리를 먼저 시작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다른 가수와는 뭔가 달랐다

 

잔잔하면서 때로는 거센 파도처럼 몰아치고

국악과 대중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음성은

하나의 악기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다른 가수들에 의하여 소개되었 던 곡들도

장사익의 버전으로 갈아타니

또 다른 맛깔 스러움이 베어났다

 

비내리는 고모령, 댄서의 순정,개여울,봄날은 간다....

이러한 곡들도 이미 처음 발표한 가수들도 잘 불렀지만

장사익이라는 가수가 부르면

지금까지의 선입견들이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져 버린다

 

예전 샹송 가수로 유명한 에디뜨삐아프가 사망을 하였을 때

프랑스의 르몽드지가 극찬을 한 글이 생각난다

에디뜨삐아프 이전에 샹송없었고  에디뜨삐아프 이후에 샹송없었다.

 

 

 

 

 

꽃구경/ 가사  김형영  노래 장사익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들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었네. 


봄구경 꽃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움큼 한 움큼 솔잎을 따서 
가는 길바닥에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하시나요. 
꽃구경은 안하시고 뭐하시나요. 
솔잎은 뿌려서 뭐하시나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돌아갈 길 걱정이구나. 
산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고주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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